만약 당신에게 남은 시간이 단 일주일이라면, 무엇을 할 건가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특별한 여정을 담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을 소개합니다. 삶의 가장 본질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작품으로 시청하시기 전에 글을 통해 먼저 만나보세요.
1. 기본정보
- 장르 : 판타지, 로맨스, 청춘
- 플랫폼 : 티빙 오리지널 (tvN방영)
- 방송기간 : 25년 4월 3일 - 25년 4월 17일 (총 16부작)
- 원작 : 서은채 작가의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소설
- 출연진 : 공명 (김람우 역), 김민하 (정희완 역), 정건주 (이홍석 역), 오우리 (윤태경 역)
부산 국제 영화제에 먼저 공개되어 호평을 받았으며, 짧지만 강한 임팩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2. 줄거리
학창 시절 만우절 장난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친해지게 된 정희완(김민하 분)과 김람우(공명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지만, 첫사랑의 감정을 애써 숨긴 채 우정을 이어갑니다. 그러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람우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희완은 자신이 그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 빠져 살아갈 의지마저 잃어버린 채 고립된 삶을 살아갑니다.
세상을 등지고 '히키코모리'처럼 살아가던 24살의 희완 앞에, 6년 전 죽었던 첫사랑 람우가 저승사자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납니다. 람우는 희완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전합니다. 바로 희완에게 남은 시간이 단 일주일이라는 것. 처음에는 이 황당한 상황을 믿지 않던 희완도 점차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람우는 희완이 후회 없이 마지막 일주일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희완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워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미뤄왔던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용기 내어 진심을 전하며, 잊고 살았던 꿈을 다시 마주합니다.
이 과정에서 희완은 람우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그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드라마는 희완이 죽음을 앞두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그녀는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도 사랑, 우정,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며,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가는 법을 배워나갑니다.
3. 감상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바로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삶'의 소중함과 '지금 이 순간'의 의미를 잘 풀어내었습니다. 삶의 의욕을 잃고 고립된 상태였던 희완은 처음에는 람우가 제시한 버킷리스트를 마지못해 해치우듯 수행합니다.
하지만 버킷리스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점차 변화하기 시작하고, 현재를 살지 못하고 계속 그 사건 시점을 살고 있던 희완은 차마 맞서지 못한 과거를 용기 내어 맞서면서 희완이가 람우에게 하는 말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나만 이상한 시간 속에서 갇혀 있는 것 같았어. 뒤로도 못 가고, 앞으로도 못 가고 다른 사람들은 다 앞으로 가는데 나 혼자만 멈춰 있는 게 그리고 아무도 이해를 못 해주는 게 나 너무 힘들어서 그냥 이대로 조용히 손쉽게 죽을 수 있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어. 근데 나 너랑 있는 일주일 동안 난 이제야 내 시간이 흐르는 거 같아. 나 너랑 있으면서 나 처음으로 하루가 끝나지 않기를 바라게 됐어."
누군가와 함께 하는 시간의 힘이 얼마나 큰지 느껴지는 대사였습니다.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들이 나와 같이 시간을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저 자신에게도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만약 나에게 남은 시간이 단 일주일이라면, 무엇을 하겠는가?' 후회는 많지만, 그 후회들조차 저를 만든 시간의 조각들이니까요. 차라리 남은 시간을 온전히 사랑하고, 감사하고, 온 마음을 다해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이 커졌습니다. 시간의 유한함 속에서 무한한 가치를 찾아내는 법을 알려줍니다. 특히 희완이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워나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 마무리
희원은 더 이상 과거의 미련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담담하면서도 단단한 그녀의 모습이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 보여준 것 같습니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직 '지금'이라는 깨달음은 바쁜 일상 속에서 현재를 놓치고 사는 저에게 '함께' 그리고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남겨주었습니다.
짧은 6부작이라는 구성 적분에 이야기가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전개되며, 각 에피소드마다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에게도 무엇인가 깨닫는 순간이 온다면, 혹은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