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감은 뜨겁지만 사회생활은 아직 손에 잡히지 않는 신입 변호사. 그리고 그 곁에 선 차갑지만 압도적인 실력의 파트너 변호사. 올여름,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JTBC 드라마 에스콰이어는 상반된 두 사람의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변호'의 의미를 묻는 매회 짙은 위로가 함께 우리에게 따뜻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1. 에스콰이어 정보
- 제목: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 장르: 법정, 오피스, 성장 드라마
- 방영 시기: 2025년 8월 2일 ~ 현재 (매주 토·일 오후 10시 30분)
- 회차: 총 12부작 예정
- 연출: 김재홍
- 극본: 박미현
- 시청 전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
: '에스콰이어'는 본래 변호사에 대한 존칭으로 화려한 승소 뒤에 가려진 변호사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을 다룹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달린 부제는 그 회차의 핵심을 함축하고 있어 부제의 의미를 생각하며 시청하면 재미가 배가 됩니다.
2. 줄거리
법무법인 율림송무팀에 신입 변호사로 합류한 강효민(정채연)의 이야기로 막을 엽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감과 뜨거운 열정을 가졌지만, 사회 경험이 부족해 크고 작은 실수와 갈등을 겪는 인물입니다. 그녀의 파트너가 된 윤석훈(이진욱)은 냉정하리만치 이성적이지만, 실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변호사입니다. 두 사람은 하나의 팀으로 다양한 사건을 맡게 되고, 법정에서의 날카로운 변론뿐 아니라 의뢰인들의 상처와 감정, 그리고 얽히고설킨 관계까지 세밀하게 마주하게 됩니다. 윤석훈은 과거의 아픔과 마주하면서 서서히 감정의 벽을 허물기 시작합니다. 7회에서 전 부인을 마주하는 장면은 그의 내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합니다. 한편 강효민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성장합니다. 결국 에스콰이어는 단순히 사건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시간 개념도 없는 사람이 무슨 변호사냐라는 독설과 함께 면접장에서 쫓겨난 로스쿨 수석 졸업생. 그러나 그녀는 자신을 내쫓았던 그 냉혈한 변호사의 팀에 다시 스스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곧 강렬한 서사의 축이 되지요. 드라마 에스콰이어는 법무법인 율림의 실력파 파트너 변호사이지만 타인에게 마음을 닫고 살아온 윤석훈(이진욱 분)과, 사람에 대한 공감을 무기로 세상에 뛰어든 열정 가득한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 분)의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연인부부부모 자식 간의 사랑과 증오가 얽힌 소송들을 함께 해결하면서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변화해 갑니다. 차가운 법리 뒤에 숨어 있던 인간의 뜨거운 감정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두 인물은 단순한 법률 대리인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변호하는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갑니다.
3. 등장인물
- 윤석훈 (이진욱): 차갑고 냉정한 표정 뒤에 고통스러운 과거를 숨긴 인물입니다. 이진욱 배우는 한순간의 눈빛과 짧은 침묵만으로도 캐릭터의 깊은 감정을 전달하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의 무게 중심을 단단히 잡아줍니다. 과거를 마주하며 흔들리는 그의 모습은 마음까지 함께 흔들었습니다.
- 강효민 (정채연):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당찬 신입 변호사. 때로는 서툴고 미숙하지만, 그 모습마저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정채연 배우는 캐릭터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녀를 응원하게 만드는 힘을 보여줍니다.
- 조연: 극의 풍성함을 더하다 중간 관리자의 현실적인 고뇌를 보여준 이학주(이진우 역),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드러낸 전혜빈(허민정 역)은 극의 안정감을 더합니다. 또한 흙수저와 금수저 등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신입 변호사 동기들(김강민, 이주연, 표재겸 등)은 로펌 내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정서를 다채롭게 채웁니다. 이처럼 차가움과 따뜻함, 냉정함과 정의감이라는 대조적인 캐릭터들의 간극은 드라마의 감정적 깊이를 더합니다.
4. 감상평
사람 냄새나는 법정 드라마라는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자극적인 사건이나 속 시원한 복수극보다는, 하나의 사건이 마무리된 후에도 남겨진 사람들의 삶과 감정에 더 주목하는 따뜻한 시선이 좋았습니다. 특히 매회 의뢰인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함께 울고 웃는 강효민 변호사의 모습은, 우리가 법조인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잠기게 했습니다. 치열한 법정 공방보다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휴먼 드라마를 선호하는 분, 정의와 공감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싶은 분, 그리고 따뜻한 위로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에서 감동을 느끼고 싶은 모든 분께 이 드라마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법정은 배경일뿐, 진짜 이야기는 마음에 있습니다. 인물들이 자신의 감정을 해결하고 과거와 마주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윤석훈이 과거의 미련을 정리하고, 강효민이 실무적인 갈등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이 진짜 포커스입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법정 논리보다는 인간의 감정과 성장에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또한, 사랑은 무지갯빛이었다와 같은 대사를 통해 사랑과 인간관계가 단 하나의 색으로 정의될 수 없음을 보여주며, 다채로운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줍니다. 윤석훈이 전 부인과의 기억을 정리하며 보여준 내면의 흔들림과 성장입니다. 다시는 보지 말자는 그의 차가운 한마디 속에 담긴 복잡한 감정의 여운에 저도 모르게 울컥했습니다. 또한 강효민의 서툰 정의감이 현실과 부딪히고 깨지면서도 끝내 자신만의 방식으로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며, 가까운 사람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듯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 한 줄 정리
차가운 법의 잣대로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가장 따뜻한 변호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