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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 리뷰 무속X청춘X로맨스

by qrbeditor 2025. 8. 12.

출처-TVN 견우와 선녀 포스터
출처-TVN 견우와 선녀 포스터

때로는 드라마 한 편이 우리의 심장을 뛰게 만들고 잊고 있던 감정을 다시금 일깨우곤 합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운명에 맞서는 청춘들의 성장과 희생을 흥미로운 소재로 풀어내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지금부터 그 매력을 함께 파헤쳐 보겠습니다.

1. 견우와 선녀 정보 요약

  • 제목: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
  • 장르: 로맨스, 판타지, 청춘, 무속, 첫사랑 구원 판타지
  •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덱스터 스튜디오, EO Contents Group
  • 방영 시기: 2025년 6월 23일 ~ 2025년 7월 29일, 매주 월화 오후 8시 50분 방송 (총 12부작)
  • 감독: 김용완
  • 작가(극본): 양지훈
  • 시청 전 꼭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

: MZ세대 무당 설정을 결합하여 갈수록 판타지, 운명론이 강하게 결합되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드라마 속 무당 세계관에서 '거꾸로 걸어오는 사람은 죽음이 임박했다는 징조'라는 설정은 이야기의 중요한 열쇠이자 긴장감을 불어넣는 요소로 작용하니, 주목하여 시청하시면 드라마 더욱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2. 줄거리 (스포일러 최소화)

운명을 거스르는 사랑 이야기는 언제나 저의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드라마 견우와 선녀는 남주인공이 거꾸로 매달리며 걸어오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을 강렬한 시작을 알립니다. 평범한 듯 특별한 열여덟 소녀 무당 '박성아'가 우연히 '죽음의 기운'을 가진 소년 '배견우'를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그에게 첫눈에 반한 나머지 성아는 망설임 없이 그를 살리기 위해  '인간 부적'이 되기로 결심하고, 그를 죽음의 그림자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애절하고도 굳세게 지켜줍니다. 견우와 선녀는 집안에서도 버림받은 극단적인 불운을 타고난 견우의 삶에 성아가 들어서면서, 그동안 견우가 겪어온 고독과 절망은 점차 희미해지고 새로운 희망의 빛이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깊이 의지하며 점차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하지만, 시련과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무당 세계관이 으스스하면서 긴장감을 줍니다. 성아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견우의 곁을 지키며 그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요? 그리고 견우는 자신을 향한 성아의 헌신적인 사랑에 어떻게 응답할까요? 

3. 등장인물 소개

박성아 (조이현 분)

'직진 여주' 박성아는 낮엔 여고생, 밤엔 무당이라는 특이한 설정을 지닌 인물입니다. 순수한 첫사랑 감정에 모든 것을 걸고 견우를 지키려는 그녀의 씩씩함과 용감함이 돋보이는 캐릭터입니다. 배우 조이현은 성아의 천진난만한 모습부터 강단 있는 모습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소화해 내며, 웹툰 원작 여주 그 자체였습니다. 

배견우 (추영우 분)

처음엔 까칠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는 남자 주인공 배견우는 배우 추영우의 1인 2역 연기로 그 변화가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불운 속에서 스스로를 가두던 견우가 성아의 따뜻한 마음 앞에서 조금씩 마음을 열어나가는 과정은 추영우 배우의 눈빛에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에 담겨 참 사실적으로 표현된 것 같습니다.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여러 작품에서 주연급으로 연기활동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연기는 중견급으로 느껴졌던 인물입니다.

표지호 (차강윤 분)

겉으로는 시크하고 무심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지닌 '츤데레' 속성의 표지호는 성아의 옆을 묵묵히 지키는 든든한 존재입니다. 오랜 시간 성아를 향한 마음을 숨긴 채 곁을 지키는 그의 모습에 일편단심 캐릭터를 좋아하는 분들은 충분히 빠질만한 매력이 느꼈습니다.  약간 아쉽게 느꼈던 건 차강윤 배우가 너무 어려 보여서 친구가 아닌 느낌이었습니다. 조이현이나 차영우가 보기에 앳된 고등학생으로 안 보여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개인의 생각일 뿐입니다.)

염화 (추자현 분)

화려하고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하는 염화 역은 배우 추자현이 맡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였습니다. 진짜 연기 잘한다고 느꼈던 배우입니다. 다른 작품에서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절로 드는 추자현의 연기였습니다. 표정연기 몸짓 연기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찐이라고 느꼈습니다. 상처받은 듯한 모습과 동시에 어딘가 섬뜩하고 예측 불가능한 모습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무속 세계관에 깊이를 더하고 극의 색깔을 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염화라는 인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조그마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4. 연출, OST 분석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는 그야말로 청춘 로맨스의 풋풋함과 무속적 세계관의 신비로움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웹툰이 원작이라 '거꾸로 걷는' 설정을 시각적으로 어떻게 구현해 낼지 저의 기대를 넘어서는 연출은 닭살을 돋게 하였습니다. 색감 역시 드라마의 판타지적 분위기를 극대화되었습니다. 굿하면 떠오르는 악기부터 화려한 무속인의 옷, 굿에 필요한 물건 등 낮의 환한 교실 풍경과 밤의 어두운 제단 장면이 대비되는 색감 연출은 현실과 영적인 세계를 오가는 드라마의 테마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OST는 어반자카파의 조현아, 남자 주인공인 추영우가 불러 반응이 더욱 뜨거웠습니다. 

5. 감상평

'저렇게까지 사랑 때문에 저럴 수가 있나????'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나에게는 이해가 안 가고 의문이 들었는데, 저의 고등학생 때를 돌아보니 단번에 이해가 갔던 드라마였습니다. 잊혔던 풋풋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견우보다 악귀 봉수가 더 남주 같은 느낌에 설렘을 안겨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봉수랑 성아가 이어졌으면 하는 사람 중에 하나로 봉수의 캐릭터에 푹 빠져 찾아봤던 것 같습니다. 신입이라고 할 수 있는 주연들인데 누구 하나 발연기 하는 사람이 없어서 몰입이 깨지지 않고 즐겁게 처음부터 끝까지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연기의 내공이 느껴지는 추자현을 잘 봐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치겠습니다. 

6. 한 줄 정리

오랜만에 흥미롭게 궁금해하면서 본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